다툼의 시대
다툼의 시대
그리스 신화의 최고 영웅 헤라클레스는
무적의 용사였다.
그가 어느 숲길을 걷고 있을 때
작고 초라한 한 마리 괴물이
그에게 달려들어 공격했다.
그는 작은 괴물의 공격을
간단히 물리치고 다시 길을 걸었다.
그 괴물이 다시 나타나
그를 공격했다.
그는 좀 전과 같이 괴물에게 반격했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괴물은 처음보다
훨씬 강해져 있었다.
괴물의 두 번째 공격을 가까스로 물리친
그는 재빨리 숲을 벗어나려 했다.
그런데 이제 곧 숲의 출구가 보이는 곳에서
그 괴물이 다시 나타나 공격했다.
이번의 괴물은 더욱 강해져 있었다.
그 누구에게도 패배한 적이 없는 헤라클레스조차
그 괴물을 더 이상 상대하지 못하고 도망쳤다.
그는 전쟁과 지혜의 여신 아테나를 찾아가,
자신이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그 괴물의 정체가 무엇인지 물어보았다.
아테나는 헤라클레스에게 대답했다.
“그 괴물을 맞설수록 더욱 강해지는 괴물입니다.
그 괴물을 상대하는 방법은 맞서지 말고,
싸우지도 말고 못 본 척 놔두는 것입니다.
그러면 점점 작아져서 사라질 것입니다.
그 괴물의 이름은 <다툼>입니다.”
인간사회에서
경쟁과 다툼이 없을 수가 없다.
우리들 인생은
갈등과 다툼의 연속이다.
선의의 다툼은 서로의 경쟁으로
성숙과 발전의 계기가 되지만,
편견과 아집, 독선적인 다툼은
갈등과 분열을 초래한다.
더욱이 사리사욕과 당리당약에 치우친
극단적이고, 자극적이며, 선동적인 다툼은
조직과 나라와 겨레의 장래에 도움은커녕
심대한 악영향을 끼치는 암적 존재다.
당파 싸움 끝에
청나라로부터 유린당하고
왜놈들에게 짓밟힌 우리역사다.
제주해군기지건설, THAAD배치,
친일파논쟁, 광우병사건, 세월호사건,
사패산/천성산 터널공사, 4대강 정비사업,
역사교과서 왜곡 등 수많은 기억들이 있다.
현재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 사건을 비롯하여
문재인 정권의 무능, 부정, 비리, 범법, 불법,
편법 등으로 국민적 다툼이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가 직면하고 있는 이 다툼들은
생산적이고 효율적이며 미래지향적이기보다는
부정적이고, 극단적이며, 자극적이고, 선동적이다.
이른바 운동권출신 정치꾼들은
생존전략인양 <다툼>의 Issue를
끊임없이 조작(造作)해 갈등과 분열을 부추긴다.
전교조와 노조의 걸핏하면 발전의 발목을 잡는
시위로 인해 국력과 Energy 낭비가 그 얼마던가.
반대를 위한 반대, 부정적 사고와 인식으로 인한
피폐(疲弊)는 날로 심화되고 있는 느낌이다.
이 괴물 <다툼>을 사필귀정(事必歸正)만 믿고
못 본척하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