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um을 포기?
Drum을 포기?
음악적 재능도 소질도 없다.
음치에다 박치다.
아마 내가 노래를 하면
듣는 사람은 무척 괴로울 것이다.
Drum을 미치도록 하고 싶은 것도 아니다.
“Drum할 때면 재미있고 즐거운가?”라는 질문에
얼른 그렇다고 대답하기도 망설여진다.
요즘 어떻게 지내냐는 질문에
자랑 겸 Drum을 배운다고 대답을 한다.
이제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
소문이 겁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받은 “좋은 글” 내용이다.
심리학자 MaCpherson은 악기를 연습 중인
어린이 157명을 추적해보았다.
9개월쯤 후부터 아이들의 실력이 크게 벌어졌다.
“연습량도 똑같고, 다른 조건도 다 비슷한데
도대체 왜 차이가 벌어지는 걸까?”
그는 문득 연습을 시작하기 전
아이들에게 던졌던 질문을 떠올렸다.
“넌 음악을 얼마나 오래 할 거지?”
아이들의 대답은 크게 세 가지였다.
“저는 1년만 하다가 엄마가 그만하래요.”
“저는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만 할 거예요.”
“저는 앞으로 계속하고 싶어요.”
그는 아이들의 실력을 비교해보고 깜짝 놀랐다.
앞으로 계속 연주할 거라는 아이들의 수준이
1년만 하고 그만둘 것이라는 아이들보다
무려 4배나 더 높았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기간 동안,
똑같은 시간만큼
연습했는데도 말이다.
1년만 하고 그만둘 거라는 아이는
자신을 음악가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계속 음악을 할 거라는 아이는
자신을 음악가라고 생각했다는 것일까.
이 글의 교훈은
지금 하는 일을 평생 할 일로 여기고
최선을 다하라는 것이다.
나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하면 될 것 같았다.”
“못할 것도 없지 않은가.”
“잘 못해도 즐기면 된다.”
“남에게 자랑하기보다 내 즐거움이다.”
“어차피 시간보내긴데 뭐.”
“그냥 한 번 해본다.” 등등.
솔직히 막연하게 그랬다.
이제 5년차다.
열심히 노력을 했다고는 말하기는 힘들지만,
이제 접는다는 것은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아직도 가능성은?”,
“별로다.”
최선의 노력을 다 할 자신도 없다.
그렇다고 Drum이 미치도록 좋은 것도 아니다.
그저 뭔가 배우고 있다고 말하고 싶을 뿐이다.
아무튼 싫든 좋든 5년을 했다는 것은
포기를 할 수 없다는 뜻이다.
그간 해 온 것이 아까워서라도
잘 못하지만, 못하는 대로 계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