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닌 일?
아무것도 아닌 일?
세상이 언제 조용했었던
태평세월이 있었던가.
늘 시끌벅적거렸다.
현실은 다툼이다.
경탄스럽거나
감탄스러운 일들은
기쁨을 안겨주지만,
크고 작은 근심거리,
무겁고 심각한 걱정거리들은
미래를 어둡고 불안하게 만든다.
세상을 시끄럽게 하는
정치적 갈등과 분열이 생기면
여지없이 난장판이 된다.
나라가 금방 어떻게 될 것만 같다.
비리의혹과 부정시비가
끊이지 않고 있음은
나라발전에 발목 잡힌 꼴이다.
COVID19사태와
4.15선거부정의혹 또한
아무것도 아닌 일로 여길 수 없다.
COVID19사태위기는 다행하게도
의료체계와 IT선진국으로 인식되는
기회가 되었다.
국가적 큰 재앙에
내가 어떻게 해 볼 일이나
능력이나 역할은 없다.
단지 가슴앓이뿐이다.
기여할 바 없어
손을 놓고만 있자니
무기력감이 엄습한다.
알량한 정보와 지식으로
진위여부는 알고 있어야
사람구실이라도 하는 것 아닌가.
그저 하느님이나
슬기로운 민족이라는 말만
굳게 믿을 따름이다.
내 능력이나 여건으로는
대부분이 쓸데없는 걱정이다.
속 편하자고 하는 소리다.
지나고 보면 정말 그렇다.
당장 큰일이라도 벌어질 듯
가슴이 철렁, 두렵지만
어찌어찌 지나고 보면
별거 아닌 게 되고 만다.
세상은 어차피 엎치락뒤치락
시끄럽게 굴러가는 것 아닌가.
아무것도 아닌 일에 얽매어
아등바등했나싶다.
기다릴 줄 알고
견딜 줄 알아야 한다고
태평스럽게 핑계를 찾는다.
돌아가는 길이
좀 멀게 느껴지더라도
결국 발전하고 성숙하리라.
나와 내 가족이 괜찮고
문제가 없으면 된다는 것이
지나친 이기적 사고인가.
내 처지에
뭘 더 바라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