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상이 기적?
내 일상이 기적?
사람은
나이를 먹으며 늙어가고
결국 죽음에 이른다.
이 부동의 사실은
인간에게 겸손을 가르친다.
나이를 많이 먹으면
자연 노련(老鍊)한 사람이 될 줄 알았으나
아직도 미숙(未熟)하다.
나이를 더 먹어야 성숙해질까?
그동안 나는 나이를
헛먹었거나 거저먹었다.
가파른 언덕이나
많은 계단을 오른 후에는
숨이 차며 가쁘다.
가뿐했던 옛날이 그립다.
엊그제만 해도 그랬었다.
“걸을 수만 있다면..”
금방 그럴 때가 올 것만 같다.
이 세상 어딘가에는
누군가는 일어 설 수만 있기를,
누군가는 깍두기를 씹어 먹을 수 있기를,
누군가는 말을 하고 들을 수만 있기를,
그런 기적이 일어나도록
간절한 기도하고 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절실한 이 기적들이
지금 나에게는 매일 일어나고 있다.
난 행복한 것 아닌가?
내가 어떻게 해야 행복해지는지를
고민할 것이 아니라
내가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를
날마다 깨달아야 한다.
세상이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를 무겁고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것을.
은혜와 축복을 받고 있다는 것을.
만족을 모르고 더 큰 福을 바라고 있다는 것을.
행복을
깨닫는다는 것은
느낀다는 것이고
지혜로워졌다는 것이다.
철이 들었다 것이고
성숙해졌다는 뜻이다.
노년의 아름다움은 성숙함이란다.
성숙하다고한들
겸손을 모르면
덕이 부족함이다.
낮출 줄을 모르면
존경받기가 어렵다.
꼭 존경을 받고 싶은 것이 아니라
나만의 멋과 내 인생의 맛을
깨닫고 느끼고 지니고 싶은 것이다.
돈이 많지 않아도
남다른 능력이 특출하지 않아도,
지혜와 슬기가 부족해도
난 행복한 사람이다.
날마다 기적 같은
나의 하루를,
나의 삶을,
사랑하고 감사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