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내 그림자

Peter-C 2020. 7. 19. 06:42

내 그림자

 

내 그림자는 나만 따라다닌다.

나의 분신이다.

 

나와 똑같이 흉내를 낸다.

지을 수가 없다.

 

나쁜 그림자도

좋은 그림자도 있다.

 

내 흔적이다.

모두 다 내가 만든 것이다.

 

밝고 맑은 그림자가 있는가하면

어둡고 침침한 그림자도 보인다.

 

열등감일 수도, 오만일 수도,

장점일 수도, 결점일 수도 있다.

대부분은 실수투성이다.

 

감추고 싶은 부끄러운 그림자도

모범적이며 자랑스러운 그림자도 있다.

 

커 졌다 작아졌다,

길어졌다 짧아졌다,

사라진 듯 없어졌다가

어느새 바짝 곁에 따라 붙는다.

 

사라진 것이 아니라

숨어버린 것이다.

 

어디든 언제든 따라온다.

안 좋은 그림자는 부득이 쫓아온다.

 

숨길 수도 없고, 없애버릴 수도 없다.

빛이 없을 땐 어둠속으로 밀려난다.

 

소외된 나의 일부처럼 느껴진다.

그냥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내 깊숙한 어느 구석에 쌓여,

먼 훗날 골칫거리가 된다.

 

제거를 할 수가 없으니

차라리 함께 가야한다.

 

인정하고 받아들일 수밖에.

정답게 정을 주고받아야한다.

다독거려야한다.

 

치유도, 성장도

그림자를 돌봐주면서 시작이다.

 

그림자는

떼려야 뗄 수없는

나의 분신이며

나의 소중한 일부다.

 

과거에도, 현재도, 미래도

그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