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신체관리
Peter-C
2020. 8. 25. 07:38
신체관리
간밤에 취침자세가 불량했었던 모양이다.
아침에 눈을 뜨니 목덜미가 뻐근하다.
양쪽 어깻죽지가 심상치가 않다.
조금만 움직여도 통증이 온다.
머리를 좌우로 돌려보니
돌려지기는 하는데,
묵직하고 아프다.
동네 한의원에 가
침을 맞고 물리치료를 했다.
치료비 1,900원이다.
예쁘게 생긴 여한의사다.
손목이 삐끗해도,
허리가 뻐근해도
곧장 달려간다.
육체는 내 영혼이 있는 곳이다.
맑고 밝은 영혼이 있으려면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산중의 절이나, 성당의 성전은
늘 정결하고 정갈하고 단정해서
저절로 숙연해진다.
함부로 할 수가 없다.
자연히 생각과 행동이
신중해진다.
이기심, 질투, 편견, 교만 등
좋지 않은 감정들이
슬그머니 꼬리를 감춘다.
조잡스러움과 더러움이
소리 없이 사라지고
성스러움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마음이 새로워진다.
보석이 담겨 있으면
보석함도 귀한 대접을 받는다.
쓰레기기 담기면
쓰레기통이다.
깨끗한 설거지가 있어야
정성으로 요리한
맛난 음식을 먹을 수 있다.
내 몸에 깨끗한 영혼을 생각하면
내 몸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질 것이다.
맑고 깨끗한 육체에
밝고 건전한 정신이다.
사찰의 앞, 뒷마당을
아침저녁으로
깨끗이 쓸고 닦는 것처럼
내 몸도 더 열심히 닦고 가꾸자.
마음도 바르고 평온해지니
생각과 행동도 달라지고
얼굴빛도 달라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