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때?”
“어때?”
“어때?”
“좋아!”
음식이 어떠한가,
입맛에 맞는가,
새로 산 옷이 어떤가,
처음 와 본 서울이 어떤가, 등
인사치레로 묻는다.
물건, 사람, 음식, 도시, 나라 등
각가지에 대한 좋은 지, 싫은 지,
마음에 드는지, 거부감이 있는지,
느낌이나 감정이 궁금한 것이다.
십중팔구는 “좋다.”고 대답한다.
요즘 “좋다, 좋아한다.”는 대답이
시큰둥하다.
세상이 뒤숭숭하니
근심걱정거리가 많고 불안하며,
Pandemic 공포는 여전하다.
오가는 인사치레 말이 심드렁하다.
재미를 찾기 힘들다.
사는 기쁨이 없다,
삶의 즐거움이 없다,
좋아하는 게 없어서 더욱 그렇다.
요즘 가끔 따분한 생각이 든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모임도 외식도
사람들이 많은 곳을 꺼려서 더욱 그렇다.
어느 글에서 봤다.
세상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은
아무것도 재미있는 게 없는 사람,
아무것도 좋아하는 게 없는 사람이란다.
사람은 무엇을 좋아하고 재미있어야,
세상이 아름답게 보이고,
살만한 가치를 느낀다.
마음이 너그러워지고 풍요해진다.
인생이 즐겁다.
재미가 있고, 좋아하면
아름다움도 눈에 띈다.
동네 병원에서
친절하고 열심히 일하는 간호사를 봤을 때,
동네 Mart나 상점에서
야무지게 일하는 직원을 만났을 때,
내가 사는 아파트 단지 안에서
누가 보든 안보든 청소에 열중하는
청소부와 인사를 나눴을 때,
신선한 아름다운 모습을 느낀다.
부드러운 마음이다.
자연의 아름다움이 보이고,
사람들의 온전한 삶의 모습이 다가오며,
나를 사랑하게 되고,
친구들이 그리워지고,
이웃을 좋아하게 된다.
오늘 하루
뭘 좋아하며
무슨 재미로 지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