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야기

역겨운 사람

Peter-C 2020. 9. 16. 06:59

역겨운 사람

 

사람이 좋고 싫음에는

많은 변수가 있다.

 

외모에서, 언행에서,

어느 한 순간의 느낌이다.

 

목소리에서, 웃는 모습에서,

몸매에서, 몸짓에서,

눈, 어깨, 허리, 다리, 가슴,

전화를 받거나 거는 태도에서,

걸어가는 뒷모습에서 까지

매력을 느낄 때도,

거부감이 오는 경우도 있다.

 

꼭 식별하고 구분을 하지는 않지만

거부감을 주는 사람,

싫은 사람, 미운 사람,

존경스러운 사람,

닮고 싶은 사람 등이 생긴다.

 

직간접적인 인간관계든,

아는 사이, 모르는 사이든,

너무 편견이나 겉모습만으로

판단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지만

내 버릇은 어쩔 수가 없다.

 

거짓과 위선의 민낯이 드러나면

배신감까지 느껴 경멸하게 된다.

그동안 알고 지냈던 사이라면

더욱 그렇다.

 

박식하고 총명하며,

논리적이고, 객관적이며,

합리적 인간으로 여겼는데,

편견과 아집 때문에 대화와 소통이

힘든 사람이라고 느껴질 때,

실망감이란,

충격 그 자체다.

 

세상이 혼란스럽고 시끄러우니

신경이 날카로워져

News에 거론되는 인물마다

호불호(好不好)가 극명(克明)해진다.

 

밉상인 삼류 정치꾼들의 특징은

교양도 없이 천박하며,

말투도 언어선택도 상스럽다.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말장난이나 궤변으로

주목을 받으려는 속이 보인다.

권력 앞에서는 연신 굽실거리지만,

약자 앞에선 오만방자하며 거들먹거린다.

부끄러움을 모르고 뻔뻔하며,

“내로남불”이요, 잘못은 언론이나 남의 탓한다.

 

인간이란

죽음 앞에 겸손하며,

감출 수 없는 양심이 있고,

자기 언행에 대한 책임을 질줄 알며,

거짓과 위선이 드러나면 부끄러움이 있다.

 

“검은 것을 검다고 분명히 말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검은 것을 희다고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검은 색은 검은 색이고, 흰 색은 흰색이다.

저는 검은 것을 희다고 말해 본 적이 없다.”

 

전자는 감사원장, 후자는 법무부장관의 말이다.

 

두 분의 됨됨이가 엄청 차이가 있어

한자리에서 같이 비교하기조차 민망하다.

 

언뜻 듣기엔 같은 말이지만

진실과 거짓, 겸손과 오만,

신념과 천박함이 묻어난다.

 

번드르르한 겉모습이 추하고,

부끄러움도 모르는 뻔뻔함이 추하다.

 

존경스럽고 좋아하는 위정자들이

마구 쏟아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