싫은 것
싫은 것
세상이 시끄럽고 혼란스럽다.
원인 중에 하나가
편 가르기로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기 때문일 것이다.
선전선동이 무척 자극적이며,
긍정보다는 부정과 비판이다.
싫어하는 것이 같으면
좋아하는 것이 같은 것보다
더 친밀감을 느낀다고 한다.
인간관계는
말이 오고가지만
마음도 오고가는데,
무엇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본능적으로 먼저 알아본단다.
좀 더 가까운 사이가 되려면
싫어하는 것을 얼른 찾아내
같이 싫어하면 쉽단다.
확실한 우리 편을 강조하기 위해
예전에는 반공정신을 강조했고,
요즘은 반일감정이다.
일본 정치판에서도
궁지에 몰리면
혐한(嫌韓)을 부추긴단다.
동기생이라서 다 같은 생각일 줄 여겼는데,
내가 싫어하는 것을
나와 같이 싫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당혹감마저 느낀다.
동료의식이 깨지는 순간이다.
이유 없이 싫어지고
미워진다.
오해일 수도 있다.
싫어했었던 사람이 좋아지는 건 어렵지만,
좋아했었던 사람이 싫어지는 건 한 순간이다.
싫어했었던 것들이
좋아지고 그리워지는 경우도 있다.
오이지, 무말랭이, 오이지, 무국에 무
생선조림에 무, 시래기 국 등은
어렸을 적에 싫었는데,
지금은 좋아한다.
좋다, 싫다 판단 기준은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다 같이 좋아하고,
다 같이 싫어하면,
세상은 재미가 덜 할 것이다.
싫어하는 마음, 생각은
피로감, 짜증, 우울 등
좋지 않은 기분을 만든다.
싫어하는 것들이
자꾸만 생각이 나고 많아지면
어렵고 힘들어진다.
좋아하는 것들이 많아야
편하고 쉽다.
좋아하는 것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성숙해진 느낌이다.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사람이
좋고 편하다.
좋아하는 것들,
좋은 것들이 많고 많은데
왜 굳이 좋지 않은 걸 생각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