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삶이란?
좋은 삶이란?
올 겨울에 가장 추운 날이란다.
최강의 한파에다 눈까지 내렸다.
찻잔을 앞에 두고
나에게 좋은 삶이란 어떤 것일까
생각해본다.
내 삶은
남이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간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오래전에 읽었던
故 장 영희 교수가 병상에서 쓴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의
“내가 살아보니까” 구절이 생각난다.
“내가 살아보니까~
사람들은 남의 삶에
그다지 관심이 많지 않다.
내가 살아보니까~
명품 핸드백을 들고 다니든,
비닐봉지를 들고 다니든
중요한 것은 그 내용물이더라.
내가 살아보니까~
남들의 가치 기준에 따라
내 목표를 세우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나를 남과 비교하는 것이
얼마나 시간 낭비고,
그렇게 함으로써
내 가치를 깎아 내리는 것이
바보 같은 짓인 줄 알겠더라.
내가 살아보니까~
결국 중요한 것은
껍데기가 아니고 알맹이더라.
겉모습이 아니라 마음이더라.
내가 살아보니까~
내가 주는 친절과 사랑은
밑지는 적이 없더라.
소중한 사람을 만나는 것은
한 시간이 걸리고,
그를 사랑하게 되는 것은
하루가 걸리지만
그를 잊어버리는 것은
평생을 걸린다는 말이더라.
내가 살아보니까~
남의 마음속에
좋은 추억으로 남는 것만큼
보장된 투자는 없더라.”
무엇이 소중하고,
무엇이 허망한 것인지
식별할 수 있는 내 나이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삶이란,
겸손한 자세로 친절하고,
바보스럽지 않고 지혜롭고,
여유롭고 Humor와 Wit가 넘치고,
밝고 맑고 심성으로,
기쁨과 즐거움이 늘 충만한 모습일 것이다.
실패와 허점투성이지만
겸허하게 받아들여
두 번 다시는
똑같은 실수를 하지 않는 삶이다.
좋은 삶은 착한 삶인가?
착하지만 지혜롭지 못하면 안 된다.
좋은 삶은 선한 의지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
나쁜 습관은 일찌감치 알아채어 버리고
좋은 버릇을 더욱 더 갈고 닦는 게
슬기로운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