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세우기
줄 세우기
보수냐, 진보냐?
우파냐, 좌파냐?
종북이냐, 친북이냐, 친중이냐?
친미냐, 반미냐, 친일이냐, 반일이냐?
보수, 진보, 좌파, 우파?
개념도, 역사적 배경도,
내용도, 의미도 잘 모르지만,
언론이 떠들어대니 그런가했다.
이념이나 정신보다는
선전선동이나 정치적 구호였다.
결국은 편 가르기였다.
복잡하지도 어렵지도 않다.
혐오와 증오가 가득하다.
지연, 학연, 혈연관계가 우선이다.
반정부 운동권 출신이냐, 아니냐가,
진골이냐 성골이냐가,
줄서기, 줄 세우기의 핵심이다.
피아구분에 활용되는 조직, 단체들은
반정부 활동단체, 전교조, 노조,
우리법연구회, 국제인권법연구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수도 없이 많다.
연줄이 없으면,
줄서지 않으면
출세나, 진출은 어림없다.
등용조건에 능력보다
어느 줄인가가 우선이다.
줄을 서게 만든다.
툭하면 시위다.
옳은 시위도 있고,
틀린 시위도 마구가내다.
충성경쟁이다.
혼란의 극치다.
국력이 낭비되는 현장이다.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부추긴다.
선거철만 되면 지역감정을 들썩인다.
지역감정은 순기능도 있지만
우리나라에선 역기능이 심각하다.
우리 편이냐, 아니냐가
사고기준의 우선이다.
같은 편이면 무조건 옳고, 따라야한다.
상식, 정의, 도덕, 양심도 없다.
선한 사람이 악한 사람으로도 변한다.
불공정, 불의, 불법, 편법 등
목적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거짓이 드러나도 부끄러운 줄 모른다.
무엇이 그들을 뻔뻔하게 만들까?
“대깨문”이란다.
옳고 그름이 없다.
무조건이다.
상식적으로 이해를 할 수 없다.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 어디 한 두 번인가.
장래가 불안해진다.
무관심이 더 문제를 심각하게 만든단다.
영화나 Drama의 이야기가 아니다.
현실이다.
네로남불, 아시타비(我是他非),
단단하게 병들었다.
어떤 수술로도 고칠 수 없는 지경이다.
참담(慘憺)하다.
좋지 않은 방향으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