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와 생각
걷기와 생각
광교호수공원으로 산책을 갔다.
일요일이고,
날씨가 포근해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았다.
빠른 걸음으로 걷는 사람,
천천히 걷는 사람,
가족끼리 산책을 나온 사람,
개 목줄을 잡고 실랑이하는 사람,
연인의 모습도,
모두가 보기 좋다.
걸으면서
보고, 느끼고, 생각을 한다.
빠르게 걸으면 생각도 빨라지고
천천히 걸으면 생각도 느긋해진다.
생각한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것이다.
걸으며 생각할 때는
편안한 생각만 골라서 한다.
거북한 생각은 곧장 지운다.
뜻밖의 즐거운 생각이 떠오르면
생각의 줄기가 계속 뻗어나간다.
싫은 생각이면 애써 바꿔치기를 한다.
너무 빨리 걸으면 생각이 달아나고,
너무 천천히 걸으면 생각을 놓쳐 버린다.
명쾌하게 생각이 잘 정리되도록
생각을 잘 잡아두려면
걸음속도가 편안해야한다.
걷기와 생각하기는
한통속이다.
떼려야 뗄 수가 없다.
걷기, 산책은
생각과 마음속을 정리하는 시간이다.
즐겁고 좋았던 추억들은 잡아두고,
섭섭하고, 서운했던 기억들은 지운다.
부끄럽고 괴로웠던 일들을 청소한다.
생각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일상은 실수들의 반복이다.
고치려 해도 그때뿐이다.
걷기를 하면서 생각을 정리하지만
근본적으론 건강을 위해서다.
정신적 건강에도,
육체적 건강에도 그만이다.
건강유지를 위해,
아프지 않기 위해,
병에 들지 않기 위함이다.
병은 고통이요, 성가시다.
가족들에게 부담을 준다.
아프기 전에 건강을 유지해야한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주기적으로,
정기적으로,
시간을 정해 놓고.
걸어야한다.
규칙적인 생활은
건강유지를 위해
가장 쉽고,
보편적인 방법이다.
Australia Open Tennis대회가 시작되었다.
규칙적인 생활이 흐트러질게 뻔하다.
실천은 전적으로 내 의지에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