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눈의 들보
내 눈의 들보
온 나라를 뒤덮은
정치판 아시타비(我是他非)가
갈등과 분열을 넘어
협동과 협력을 파괴
조직 붕괴까지 몰고 오려한다.
SNS에 여자배구선수단의 추문이
요란스러워서 하는 말이다.
“남을 판단하지 말라.
그러면 너희도 판단 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판단하는 대로
너희도 하느님의 심판을 받을 것이고
남을 저울질 하는 대로
너희도 저울질을 당할 것이다.
어찌하여 너는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제 눈 속에 들어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제 눈 속에 있는 들보도 보지 못하면서
어떻게 형제에게 네 눈의 티를 빼내 주겠다고 하겠느냐?
이 위선자야!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눈이 잘 보여
형제의 눈에서 티를 빼낼 수 있지 않겠느냐?” (마태오 7:1 ~5)
2000년 전에 하신 말씀인데,
아직도 준엄하고 생생하다.
나의 흠이 그렇게나 많지만,
남의 흠이 더 크고 많아 보인다.
내 안경이 흐릿한 것을 모르고
내 창문이 더러운 것도 모르고
세상이 지저분하다고 한다.
나의 마음이 깨끗하지 못하니,
남의 마음이 깨끗하지 못하다고 한다.
나의 질투심은 나중이고,
남의 질투심이 먼저 밉다.
나의 능력이 부족한 것은 감추고
남의 무능력을 들춰낸다.
나는 원칙을 무시해도 되고,
남에게는 원칙 잣대가 엄격하다.
나는 신뢰를 저버려도 되고,
남의 신의는 철저히 따진다.
나의 범법은 가볍지만,
남의 범법은 무겁다.
나의 양심은 감추고,
남의 양심은 까발린다.
나의 시기심은 경쟁력이고,
남의 시기는 열등의식이다.
나의 정의 살아있고,
남의 정의는 죽었다.
“매일 인자하신 하느님의 얼굴을 보면서
하느님의 인자하심을 본받으려
노력하질 않았음을 회개합니다.
나의 실수와 부족함을
더 깊이 깨닫고
겸손해야겠습니다.
내 안에 잘못된 것들을 깨뜨려주시고
타인에게 관대할 수 있게 도와주시길 빕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