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야기

자식과의 대화

Peter-C 2021. 5. 30. 07:46

자식과의 대화

 

자식의 열렬한 Fan이 아닌 아버지가

어디 있겠나.

 

처음부터 지금까지

옆에서 지켜보았고, 잘 알고, 그러므로

무조건 믿고 지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식들이 벌써 사십 줄이다.

사십이면 사회의 중추(中樞).

 

자식들과 대화는 친구처럼 하려고 하지만

잔소리로 빠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쩔 수 없는 꼰대.

 

정치적인 이야기는 될 수 있는 한 피한다.

사회생활, 직장생활, 가정생활에서

억울한 경우, 실수한 경험, 실패한 일 등

왜 없겠는가.

 

약해 보일까 봐서인지,

뻔한 응답일 것이라는 판단에서인지,

웬만해선 꺼내지 않는다.

 

허심탄회하게 상담역을 하고 싶은데,

생각처럼 쉽지가 않다.

 

자식들과의 대화를 원하지만

자식들은 대화가 부담스러운 것이다.

 

나도 모르게 눈치를 살핀다.

나는 늙었고,

자식들은 컸다.

 

그렇다고 그 흔한 좋은 글중에 나오는

공자 말씀만 반복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더구나 말주변도 HumorWit도 부족한 나다.

 

가르치려 들지 말고

이제 내가 배워야 할 땐가 보다.

 

알맹이 없는 이러 저러한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결국, 나의 꼰대답게 혼잣말처럼 결론짓는다.

 

화를 잘 참아라.”

실수와 실패를 겁내지 말라.”

 

살다 보면 참을 수 없이 화가 치미는 경우가 있다.

잘 다스리지 못하면 파괴적인 결과가 초래되고,

지혜롭게 잘 넘기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화를 낸다는 건 위험한 짓이다.

“Anger”D를 더하면 “Danger”.

 

화가 나면 열까지 세고

상대를 죽이고 싶으면 백까지 세라.”

어디서 읽은 내용이다.

 

실수나 실패를 두려워하는 건

남을 너무 의식해서 눈치를 살피는 것이다.

서양에서는 매년 1013일을

실수.실패의 날로 정해 기념까지 한단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와 행동을 강조한다.

 

이야기를 주고받다 보면

스스로 지혜도 생기고 결론도 얻는다.

대화가 필요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