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글쓰기로 얻은 것들

Peter-C 2021. 6. 12. 08:48

글쓰기로 얻은 것들

 

글을 잘 쓰는 것도 아니고

글쓰기를 아주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함도 아니고,

책을 내려고 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할 일을 찾다 보니

글쓰기가 괜찮을 것 같았다.

특별한 계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큰 꿈도 목표도 없다.

그저 일기처럼 매일 글쓰기를 하자고 했다.

 

수필도, 소설도, 일기도 아니다.

그저 생각나는 대로 쓰다 보니

어느새 몇 년째 하고 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생활, , 태도, 습관, 사고방식 등에 대한

나 나름대로 성찰이다.

글로나마 반성이요, 다짐이며,

결국, 그저 자책과 반성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입혔을

나의 언행에 대해 왜 그랬을까,

후회스러운 일들이 스쳐 지나간다.

지나고 보니 기회였는데,

모르고 놓친 일들도

안타깝게 다시 생각난다.

 

조금만 더 사려 깊게 생각했었더라면

이런 후회는 없었을걸.

 

슬픔도, 아픔도, 고통도, 어려움도,

잘도 견뎌내고 버텨냈다.

그만한 게 큰 다행이다.

 

행복했었던 일보다는

슬프고 안타까웠던 일들이 더 많다.

혼자서 실소를 한 적도,

글로 썼다가 지운 적도 많다.

되돌릴 수만 있다면

다신 이렇게 살진 않을 것이다.

 

기뻤었던 일, 좋았었던 추억,

즐거웠었던 일들이 생각나는 건

또 다른 기쁨이다.

 

진정한 나를 발견하려는 노력이다.

글쓰기는 삶의 Energy.

글쓰기에 투여하는 시간은

때론 한두 시간, 어떤 땐 온종일 끙끙거린다.

 

잠을 자다가 눈이 떠질 때,

불 꺼진 밤에 잠을 청하며 뒤척일 때도

글쓰기를 생각한다.

 

쓴 글을 최종적으로 읽어보며

스스로 만족스러울 때

그 기분이 바로 행복감일 것이다.

 

글을 쓴 이후로 나의 자존감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는 눈도

조금은 향상된 느낌이다.

 

남을 배려하는 언행도, 역지사지도,

상대방의 말을 귀담아듣는 데도,

좀 더 성숙할 필요를 느낀 것이

글쓰기의 수확이라면 수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