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젊은이처럼 산다고?
Peter-C
2021. 6. 29. 06:50
젊은이처럼 산다고?
어느 판사가 증인 진술을 번복하는 노인을 보고
“늙으면 죽어야지”라며 막말을 했다고
법석을 떤 적이 있었다.
어느 정치인은 노인들은 집에서 쉬고
투표를 안 해도 괜찮다고
막말해서 혼난 적이 있었다.
그런 막말을 한 사람들도 어김없이
나이를 먹는다.
영원히 젊음으로 살 것 같지만
늙어가는 것이다.
노인으로 다가가는 것이다.
그런 소란이 있을 적만 해도
나는 젊었다고 여겼었다.
세월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흘러만 간다.
나이를 많이 먹었음을 문득문득 느낀다.
친구들을 만나면 “나도 저렇게 늙었나!”
어느새 이렇게 됐나 놀라기도 한다.
100세 시대라 하지만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게
잘 늙어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젊음을 잃지 않으려 애를 쓰지만
체력도 자신감도 떨어지니 서글퍼진다.
나이를 더 먹는 것은 싫다.
기력이 약해져서 싫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다.”이라는데,
싫은 일은 안 하면 그만이다.
누가 뭐라지 않는다.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있지 않나?
나이 듦을 핑계 삼아
게으름과 나약함을 보이는 것보다
이왕이면 멋지게, 당당하게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이
왕도(王道)다.
쉬운 일은 아니다.
나이를 먹는 만큼 늙는 것보다
생각이 먼저 늙는다고 한다.
초조함이다.
인정할 건 인정하고,
부족하지만 만족스럽게 여기고,
주어진 여건대로 살면 된다.
크게 아픈 데 없이
이 정도 건강을 유지하고 살면
행운이요, 축복이다.
좋아하는 친구와
사랑하는 가족과
웃고 지냐면
그게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