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문제 인식

Peter-C 2021. 7. 20. 06:30

문제 인식

 

이제 노인의 삶이다.

세월도 보냈고, 경험도 쌓았다,

그런데, 아직도 모르는 것이 많다.

 

젊었을 적엔 몰랐지만

듣고, 본 것들이 많으니

나이에 걸맞게 웬만하면

알아야 할 것 아닌가.

 

몰랐었던 것이 아니라

무관심했었다.

 

중요하다고,

심각한 문제라는

인식이 부족했다.

 

개념이 없었거나,

정신연령이 모자랐거나,

지나치게 순진했다.

 

사안의 경중과 우선순위가

뒤죽박죽이다.

사리판단이 야무지지 못했다.

 

어떻게 되겠지,

설마 최악의 경우는 아니겠지,

안일한 생각이었다.

 

차라리 모르고 사는 게

속이 편해,

그걸 택했는지 모르겠다.

 

후회할 일을 왜 했나?

결심이 서면 확고한 신념으로

충실하게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면

후회가 없었을 것이다.

자신감이 부족했나?

 

그때는 왜 그랬을까?

왜 그런 생각을,

왜 그런 말을,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

결과가 잘 못 됐을 때

더더욱 궁금하다.

꼭 그래야만 했었나?

 

연발하는 실수 때문에

실패한 삶의 연속이다.

 

행복해지려고 노력보다

불행해지려는 모험인가.

 

차라리 보지도 않고,

모르면 괜찮은데,

가까이 있는 것일수록

더 어렵다.

알면서 소홀히 했다.

 

관심이 없으면

알아보기도, 느끼기도 힘들다.

정신을 똑바로 차리지 않고,

늘 대충대충 삶의 결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