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C 2021. 8. 8. 07:02

더위

 

더위 먹는다”,

여름 탄다

 

더위 때문에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뜻이다.

 

더위에는

더운 기운이란 뜻 말고

더위 때문에 생기는 병이란 뜻도 있단다.

 

밥맛을 잃고,

무기력감을 느끼며,

어지럽고, 메스꺼우며,

정신까지 혼미해지는 느낌이다.

 

먹는다.”라는 말에는

음식을 먹는다.”라는 뜻 말고

무엇을 하거나 어떻게 되다.”라는 뜻도 담겨 있다.

가는 귀를 먹는다”, “겁을 먹는다.”,

욕을 먹는다.”, “잊어먹었다.”

 

더위는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

기분과 감정이 달라진다.

무의식중에 나를 작동시킨다.

 

덥다고 냉방기를 틀어놓으면

냉방병, 여름 감기가 무섭다.

요즘은 지하철 등 어디를 가나,

냉방이 빵빵하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니

핑계 낌에 방콕(?)이다.

 

자연 빈둥댄다.

나약해 보인다.

쫓기듯 바쁘게 살고 싶지는 않지만,

나약한 모습은 싫다.

Sofa에 앉아 졸고 있다면

보기 좋은 그림은 아니다.

 

Corona와 무더위가

나의 강점보다는

약점이나 단점을 들춰내고 있다.

나의 의지를 시험하는 듯하다.

 

나의 모든 행동은

내가 선택하고

내가 결정한다.

빠르게 움직일 수도,

느리게 움직일 수도 있다.

 

요즘은 느리게 살려고 하지 않아도

저절로 느려졌다.

 

덥지만 맥 놓고

멍하니 앉아 있는 것보다

움직여야 한다.

 

더위에 질 수는 없다.

번잡스럽지만 바지런을 떨어야 한다.

더위를 견뎌내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