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우리”
Peter-C
2021. 8. 10. 06:11
“우리”
“우리 어떻게 됐어?”
“우리가 이겼어?”
“우리가 해냈다!”
국제운동경기에서 흔히 오가는 말이다.
그동안 2020 Tokyo Olympic 때문에
“우리나라”를 많이도 찾았다.
더위도 잊을 정도로
애국심으로 일치단결했다.
우리 친구, 우리 가족,
우리 집, 우리 땅,
우리 部隊(부대),
내놓고 친밀함을 말하는 것이다.
다정함이요, 편안함이다.
몸도 마음도 따뜻해진다.
“우리 입맛에는 안 맞아!”
이때 우리는 “우리 세대”다.
이렇게 광범위하게
우호적으로 쓰일 때도 있다.
“우리 것은 소중한 것이여!”
이때는 우리의 전통문화다.
“우리 몸은 신비스럽다.”
사람의 몸, 건강을 말할 때이다.
정치판으로 들어서면
기분과 느낌은 달라진다.
우리 黨, 우리 편, 우리 조직,
편 가르기다.
“우리나라”의 장래를 걱정해야 하는데,
권력 장악과 당리당략(黨利黨略)뿐이다.
정치가들은
“우리”에 속하지 않으면
더욱 소외감을 느끼는가 보다.
혈연은 물론이요, 지연, 학연으로
엮어야 안심을 한다.
“우리끼리”
“우리가 남이 가?”
좋은 말인데 섬뜩하다.
우리 고향, 우리 동네,
애향심과 애국심으로 발전해야 하는데,
배타적이며, 폐쇄적으로 우물 안 개구리다.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문제다.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에 매달리기도
책임이 희석되기도 한다.
“우리”에 갇히기도 하고,
“우리”를 떠나는 사람도 있다.
“우리”를 떠나서는 살 수가 없으니
독불장군은 없단다.
“우리”가 늘 고민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