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병원 가는 날

Peter-C 2021. 8. 25. 06:44

병원 가는 날

 

4개월 만에 아주대병원에 가는 날이다.

심혈관 질환과 부정맥 진료다.

진료 전에 혈액검사와 심전도검사를 해야 했다.

 

혈액검사는 빈혈, 백혈병, 지방간, 당뇨,

고지혈증, 신부전 등 각종 질환을 검사한단다.

 

3시간 소요되는 혈액검사 결과를 보고 진료를 하니

기다리는 시간이 제법 될 것으로 예상했다.

 

어디가 좋지 않다는 걱정보다는

기다리는 것이 싫은 것이 먼저다.

 

태풍이 남해안에 상륙한다며

날씨마저 우중충하다.

 

혈액검사를 위해 어젯밤부터 금식이다.

아침에 목욕만 하고 가면 된다.

특별히 아픈 곳도 없으니

걱정은 별로 안 된다.

 

하지만 나이도 있고 해서

혹시 하는 생각에

은근히 긴장된다.

 

병원에 도착해서

핸드폰을 집에 두고 왔다는 것을 알았다.

오늘 병원에 온 목적에

핸드폰이 꼭 있어야 하는가?

순식간에 스치고 지나간다.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집에 연락할 방법?

대기시간에 할 일, 동영상, 뉴스?

진료나, 검사에는

없어도 된다는 결론을 지었다.

 

서두를 일이 아니었는데,

실수한 것이 찝찝할 따름이다.

 

혈액검사, 심전도검사는

별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심혈관 질환 담당 의사 진료실 앞에서

대기시간이 오래 걸렸다.

 

기다리는 동안, 핸드폰 대신 TV를 통하여

각종 질환에 대한 질문에 응답하는

명의들의 설명을 들었다.

 

뇌졸중, 치매, Corona 우울증

위염과 위암 등에 대한

증상, 예방, 치료법이다.

제법 유익했다.

 

진료 담당 의사는

혈액검사, 심전도 결과

모두가 좋다며 환한 얼굴이시다.

6개월 후에나 또 보잔다.

 

아프지를 말아야지

아프면 끔찍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