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야기

“암적 존재”

Peter-C 2021. 8. 29. 07:31

암적 존재

 

오죽했으면 암적 존재라 했을까.

윤희숙 국회의원의 시원한 발언은 계속 이어졌다.

 

사악한 음모와 날조된 거짓 선동만으로

남을 음해하고

대한민국을 좀먹으며

승승장구해온 저들을

정치판에서 몰아내 주십시오.”

 

공적인 공간에서 이제 사라져라.”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이 정치해야 한다.”

 

대한민국 남성들은 그녀 앞에서

쪼잔해졌다.

비굴하고 비겁했다.

천박한 품격이 드러났다.

 

가뜩이나 무능하고 무책임한데

창피가 뭔지 모르는 인간이다.

간교하고 궤변과 말장난에 이골이 났다.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아직도 부끄러울 줄 모르고 설쳐대는

/현직 법무부 장관,

권력에 아부하는 정의롭다는 판/검사들,

수두룩하다.

 

답답해하는 국민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청천벽력이다.

시원했다.

 

그는 정말 암적 존재였고,

그들은 정말 부끄러운 줄을 몰랐다.

그들은 너무나 뻔뻔했다.

아무리 잘났다 한들,

부끄러움을 모른다면 사람인가.

인간이 아니다.

 

이 사회의 암적 존재라는 말을 듣는다면,

그 어느 욕설보다 치욕적이다.

그렇게 말하고 싶었는데, 대신해줬다.

속이 시원하다.

 

그뿐만이 아니다.

권모술수, 부끄러움, 수치심도,

위선, 양심, 정의도

꼭 집어 지적하며 상기시켜줬다.

 

지극히 당연하고 상식인데,

공개 석상에서 대놓고 하니,

십 년 묵은 체증이 내리는 듯하다.

전에 그런 일이 있었는가.

 

못마땅하고 짜증스러워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쳤는데,

그래도 희망이 보였다.

 

흙탕물이었지만,

가느다란 맑은 샘물이

살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