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무가 주는 선물

Peter-C 2021. 11. 18. 08:09

나무가 주는 선물

 

자연이 내게 주는 선물은

일일이 헤아릴 수 없이

무궁무진하다.

 

아침에 일어나 커튼을 저치면

나무들의 모습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오늘따라 고요하다.

바람 한 점 없어

나무 끝자락에 미동도 없다.

 

내 마음이 맑아진다.

자연이 주는 선물이다.

맑은 마음이 밝은 마음으로

내 주변을 퍼져나간다.

 

나무는 비바람을 묵묵히 견뎌낸다.

불평도 불만도 없는듯하다.

꿋꿋이 버텨낼 뿐이다.

 

심지가 굳다.

웬만한 세파는 아랑곳없다.

대단한 기세다.

 

조금 후에 있을 비바람에

낙엽 신세를 예견이나 하듯

마지막 몸부림처럼

빨갛고 노란 색으로 몸치장을 했다.

 

꽃은 꽃대로,

녹음은 녹음대로,

단풍은 단풍대로 아름답다.

 

단풍은 자연 예술의 극치다.

아픔도 슬픔도 기쁨도

다 함께 어루만져 준다.

 

꽃은 져도 향기를 남긴단다.

단풍은 져서 낙엽이 된다.

 

살아야 할 이유와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알려 준다.

향기와 아름다움을 남기란다.

 

추운 겨울을 견뎌내고,

내년 새봄에 꽃피울 희망으로

땅속으로 사라진다.

 

희망이 사라지는 게 아니다.

언 땅속에서 희망을 잉태한다.

또 다른 새로운 희망이다.

 

희망이 있어 견딘다.

희망은 믿는 사람에게만 존재한다.

희망이 힘이다.

 

나무가 내게 준 선물에는

희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