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야기
술맛?
Peter-C
2021. 12. 22. 07:59
술맛?
술맛을 언제 알고 마셨나?
술을 마시고 싶어 먹었나?
술을 예찬하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과 어울리려니 마셨다.
주거니 받거니 했다.
술자리가 좋은 것이다.
사람이 좋고,
안주가 좋으니
먹고 마셨다.
지금은 건강상
술을 끊으라고 성화다.
사실 전과 같진 않다.
몸에 이로울 것 없다.
몸에 술이 들어가면 용감해진다.
취중진담(醉中眞談)이다.
말도 많아진다.
남의 이야기도 한다.
상사나 선배 험담이 안주다.
과음하면 이러저러한 실수가 생긴다.
다음날 십중팔구는 후회한다
그런데도 또 마신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안주다.
먹거리를 보면 술이 생각난다.
빈대떡과 막걸리,
닭튀김과 맥주,
삼겹살과 소주,
탕수육과 고량주,
생각만으로도 군침이 돈다.
좋은 친구와 오랜만에 만나면,
그냥 헤어지기 섭섭하다.
다정한 벗과 술자리는
생각만으로도 즐겁다.
그리운 친구는 술을 부른다.
얼굴을 본지 꽤 오래됐다.
만나고 싶다.
술 내음이 달콤하다.
술은 맛과 낭만이다.
한두 잔으로 끝내면 좋으련만
폭음하여 사달이 난다.
술은 즐겁지만 해롭다.
약주(藥酒)라지만,
그 말은 윗사람이 마시는 술을
점잖게 이르는 말이란다.
옛날 같지 않다.
많이 마시지 않는다.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못한다.
점점 술친구들이 줄어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