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노년의 삶

Peter-C 2021. 12. 26. 06:11

노년의 삶

 

소설이나 Drama 속의 노인은

병들고 나약하며 구차하다.

 

냄새나는 방구석에,

역겨운 트림 소리,

근심과 걱정이 가득한 한숨,

 

세상을 원망하는 한탄,

옹색하고 타협을 모르는 태도,

추하고 옹색하다.

 

노인다운 삶이 있다.

 

할 일이 없어지니

할 일이 더 많이 생겼다.

더 바빠졌다.

 

저녁의 노을은 황홀하다.

가을의 단풍은 아름답다.

 

노년은 노숙하고 세련미가 넘친다.

老馬之智, 경험이 많고 능숙하다.

 

너그럽게 받아주는 여유,

뭐든지 이해할 것만 같은 포용력,

멋있고 매력적인 노년의 포근함이다.

 

노인의 냄새는 세상의 냄새다.

노인의 생각은 세상살이의 지혜다.

의미심장하지 않은가.

 

노인의 웃음에는 깊이가 있다.

노인의 내면에는 빛과 향기가 있다.

세상을 달관(達觀)한 느낌이다.

 

노경(老境)은 완성된 인생의 경지다.

욕심과 욕망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털어내 비운 것이다.

비움은 넉넉하고 편안하며 자연스럽다.

 

그것은 오히려 진리를 찾는

Energy가 된다.

저녁의 노을과

가을의 낙엽의 모습이다.

 

경건한 마음이다.

옷깃을 여민다.

 

인터넷에는 노년의 삶에 대해

좋은 글들이 많다.

잔소리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말들이다.

 

노년은 완숙의 상황이며

삶의 아름다운 황금기다.

 

넋두리가 제대로 됐는지 모르겠다.

제대로 되면 넋두리가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