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의 한계
Peter-C
2022. 1. 7. 07:10
나의 한계
“그게 너의 한계다”
이렇게 나에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형뿐이었다.
하늘로 돌아가셨다.
남자는 의지가 강해야 하고
독립심과 투지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은근과 끈기의 민족성이라며
지구력을 강조했다.
난 한계를 종종 느꼈다.
포기를 쉽게 잘했기 때문이다.
“네 이웃을 사랑하라”
꼭 미운 사람이 있다.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고,
지으려 해도 지워지지 않는다.
“어떤 처지에서든지 감사하라”
그러하기엔 억울한 구석이
늘 도사리고 있다.
내 안에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있고,
존중하는 마음도
미워하는 마음도 있으며,
기쁨과 슬픔이 있다.
어떤 일은 만족스럽고,
어떤 일은 불만이 가득했다.
늘 이중적이며 뒤죽박죽이다.
좋고 편한 것만 취하면 된다지만
그게 그리 쉽지가 않다.
“모른다”, “기억이 안 난다”
이런 말을 듣고 있으면
배신감이 떠오른다.
뻔한 거짓에 분노마저 느낀다.
참을 수 없는 미움, 저주스럽다.
이해나 용서가 어렵다.
“평범한 삶이 행복하다.”
무슨 뜻인지 알지만
말뿐, 믿음이 가지 않는다.
유명해졌다가 몰락한
특별한 사람에게는
그렇게 생각될지는 모르겠지만,
평범함은 실패한 삶이요,
불행한 삶이라 여겨진다.
<데미안>에 있는 문장이란다.
“깨어난 인간에게는 단 한 가지,
자기 자신을 탐색하고,
자기 안에서 더욱 확고해지고,
그것이 어디로 향하든
자신만의 길을
계속 더듬어 나가는 것 말고는
달리 그 어떤, 어떤, 어떤 의무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