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야기
오촌 조카 결혼식
Peter-C
2022. 1. 10. 06:52
오촌 조카 결혼식
Corona Pandemic과 추위에도 불구하고
오촌 조카의 결혼식이 있었다.
사촌 동생의 아들이다.
작은아버지의 아들의 아들이다.
사촌 동생은 어렸을 적에 같이 자랐다.
친형제처럼 잘 지냈는데,
다 자라, 서로가 직장 생활을 하다 보니
이런 경조사에서나 얼굴을 보게 된다.
옛날 같으면 아들 며느리 다 대동하고
참석하여 일가친척들에게
아들, 며느리, 손녀를 인사시켰을 것이다.
친 누님을 비롯해 큰댁 누님,
막내 작은고모는 살아 계시지만,
큰댁 형님, 우리 형은 돌아가셨다.
사촌 남자 형제 중 내가 맏형이다.
Corona Pandemic 직전에
나보다 열 살이나 위신 6촌 형님께서
더 늙어 기동하기 어렵기 전에
보고 싶다고 해서 식사를 한 적이 있다.
그 형님의 심정이 짐작된다.
요즘은 친형제가 한 둘 뿐이라서
많지도 않은 형제간에다가
먹고살기 바빠 얼굴 마주하기가 힘들다.
친척 경조사에 아들 녀석만이라도
억지로라도 데리고 다녀야겠다.
결혼식장에 조금 일찍 도착해서
신랑과 신부 위주로
Snap 사진을 찍었다.
돌아오는 지하철 안에서
앱을 이용 배경 음악도 선택해
동영상처럼 만들었다.
끝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런대로 볼만 하다.
카톡으로 선물로 보내줬다.
집에 도착하니
결혼식에 가지 못한 누님께서
전화로 이것저것 물어본다.
친척들도 보고 싶은데
몸이 따라주지 못하니
무척 아쉬워하신다.
나름대로 뜻깊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