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이발(理髮)

Peter-C 2022. 1. 25. 07:34

이발(理髮)

 

좋은 글 중에서

 

하루만 행복하려면 이발하라,

한 달 동안 행복하려면 말을 사라,

한 해 행복하려면 새집을 지어라,

평생을 행복하려면 정직하여라,”

 

어제 이발을 했다.

나에게 이발은 행복감보다는

언제 하느냐, 어디서 하느냐이다.

 

깔끔해 보이지 않고

덥수룩하다고 느껴지면 이발을 한다.

 

차가운 날씨 때문에 감기가 염려되어

이발을 언제 하느냐도 선뜻 정하지 못한다.

 

멋쟁이들은 단골 이발사가 있지만

나는 기회가 닿는 대로 한다.

즉흥적이다.

 

옛날에는 이발소, 목욕탕을 찾았지만

요즘은 동네 머리 못하는 집에서 한다.

아줌마 이용사다.

간단히 끝난다.

 

어떻게 깎을까요?”하고 물으면

이쁘게 해 주세요.” 한마디만 한다.

 

이러쿵저러쿵 요구사항을 말하면

까탈스럽게 구는 듯 보여 삼간다.

 

요즘은 용기를 내어 덧붙인다.

눈썹도 잘 다듬어주세요

 

옛날 이발소에서는

면도도 하고 머리도 감고 했는데,

면도도 없고 머리도 집에 와서

목욕과 함께 감는다.

 

멋쟁이들은 옷 못지않게

Hair Style에 신경을 쏟는다.

여성들이 주로 가는 미장원에서도 한단다.

 

깔끔한 인상만 주면 됐지,

과도한 멋(?)은 오히려 부담스럽다.

 

이발하는 동안은 꼼짝없다.

잠시지만 별별 생각이 다 지나간다.

좋은 생각, 글쓰기에 덧붙일 내용 등이

생각나면 잊을까 전전긍긍이다.

 

이발한 후에

거울 속에 말끔한 얼굴을 보면

이발을 잘 했다 싶어 기분이 좋아진다.

 

신체발부(身體髮膚)

수지부모(受之父母).

 

이발하는 동안만이라도

부모님의 은혜를 되새겨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