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야기

주접떤다/추접스럽다

Peter-C 2022. 2. 16. 07:22

주접떤다/추접스럽다

 

아침 일찍 아주대 병원에 가면서

떠오른 말들이다.

 

끼니때마다 약을 먹는 내 모습이

식구들 앞에서 주접인가 추접스러움인가?

어느 말이 적합한지 궁금했다.

 

주접 :

생물체가 여러 가지 이유로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쇠하여지는 일.

 

주접스럽다 / 주접떤다 :

상스럽고 지저분하다.

 

추접스럽다 :

더럽고 지저분하다.

 

정갈하지 못하고

지저분하고 추한 모습이다.

 

언제까지 약을 먹어야 하나?

나을 때까지?

세상을 떠날 때까지 삶의 일부다.

주접이든 추접스러움이든

그럴 순 없다며 다짐을 해본다.

 

때마침 어느 가수가

마이클 잭슨을 닮은 여인이라는

노래를 발표했단다.

 

그는 내가 만일”,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불렀었다.

 

가사 내용도 훌륭해서 마음에 들어

괜찮은 가수라 여겼었다.

 

시인, 소설가, 연예인 등이

정치적 언행으로

나를 실망케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게 웬 날벼락인가?

그가 그런 인간인 줄 정말 몰랐다.

추하고 천박하다.

사악함에 치가 떨린다.

 

Michael Jackson도 함께

조롱하는 노래가 되었다.

 

비열하고,

저열하며,

조잡하다.

 

자신의 명예를 포기할 정도로

그 노래를 만들고 불러야만 했었나?

 

그의 멋진 노래가 일순간에

위선과 가식으로 더러워졌다.

 

주접을 떨었다.”

추접스럽다.”

그 가수에게 적합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