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내 몸
Peter-C
2022. 4. 1. 07:08
내 몸
아침에 일어나면
뜨겁지도 차지도 않은
뜨뜻미지근한 물 한 컵을
천천히 마신다.
뱃속을 청소하는 기분이다.
건강에 좋단다.
몸에 대해서는 의학적으로
세세하게 잘 모르지만
무관심할 수는 없다.
과거보다는 확실히 민감해졌다.
Corona 때문만이 아니다.
늙었음이다.
열심히 등산도 했었고,
Health Club도 챙겼다.
웬만하면 걸었다.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바로 운동 시작이었다.
요즘은 속보보다는 느림보다.
신호등을 놓치지 않으려
뜀박질하면 숨이 차다.
계단이나 비탈도 천천히 올라간다.
이제 엄연한 노인이다.
조금만 이상하면
어느 병원으로 갈까 걱정부터 한다.
내 몸 건강관리가 최우선이다.
밥을 먹을 때마다 이것저것 약을 먹는다.
아침, 점심, 저녁마다 먹는 영양제가 다르다.
크게 걱정할 정도로 고장 난 곳은 없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 정도 나이에,
이 정도 건강이면,
괜찮은 몸 관리다.
기침, 열, 통증으로,
피로감, 무기력감으로,
입맛과 기분으로,
몸은 속임 없이 말한다.
예전보다 즉각적이고 예민하다.
이상이 생기면 바로 신호가 온다.
몸은 솔직하다.
어딘가 불편한 곳이 생기면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특히 가족들이 걱정한다.
내 몸은 나의 것이라기보다
내 몸이 곧 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