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추억의 수첩
Peter-C
2022. 6. 18. 05:28
추억의 수첩
수첩(手帖)은
몸에 지니고 다니며
간단한 기록을 할 수 있게 만든
조그마한 공책이란다. (Internet에서)
비망록이나 업무일지, 회의록 등과는
별도로 안주머니에 고이 지녔었다.
수첩에는 각종 내용이
촘촘히 기록되어 있다.
내 신상에 관한 내용,
예금통장 번호, ID, PW는 물론
친지들의 전화번호가 빼곡했었다.
나중엔 전화번호 전용 수첩이 있었다.
달력에는 약속 장소, 시간이
기록되어 있었다.
생일, 기념일, 기일 등
기억해야 하는 날도
어김없이 표시해 두었다.
간단한 좋은 글,
읽어야 할 도서명,
마음에 새겨 둘 문장 등
명언도 가끔 적었다.
살짝 스쳐 가는 생각,
후에 참고가 될만한 Idea,
기억에서 사라질까 염려되어
얼른 수첩에 기록해 둔다.
수첩은 몸에 꼭 가지고 다녔었다.
연말에는 수첩을 선물로 받아
새해의 희망을 꿈꿨다.
요즘은 그 수첩의 기능을
Smart Phone이 대신한다.
전화번호와 달력은 기본이요,
사진, 동영상, News, 의료, 맛집 정보,
좋아하는 음악까지 기억하고 있다.
기억을 찾을 때
수첩은 앞뒤로 몇 번을 뒤적거려야 하지만
Hand Phone은 몇 번의 Touch로 끝난다.
후에 참고용으로 기억하고자 할 땐
요즘은 사진으로 찍으면 그만이다.
참으로 편리한 세상이지만
아끼던 수첩이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