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야기
간증(干證)?
Peter-C
2022. 6. 21. 06:15
간증(干證)?
졸업 50주년 기념 여행을
거제와 통영으로 1박 2일 동안
동기생 13가족 26명이 함께했다.
버스 안에서 인사를 겸해서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근황이나 하고 싶은 이야기를
돌아가며 말했다.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이 많았고,
나이가 있어 장로직을 수행하는
동기생들이 많았다.
그래서 그런지 지나온 삶을 돌아보며
이야기한다는 것이 신앙고백이요,
신앙 간증처럼 들렸다.
간증의 사전적 정의다.
자기의 신앙생활에서 얻은
특별한 종교적 체험을 고백함이란다.
Internet에 찾아보면
유명한 사람, 이름 없는 사람 등
각가지 신앙 간증은 많다.
피정(避靜)에 참석하면서 신앙 간증을
직접들은 경험도 있다.
신앙심이 얕아서 그런지 의구심이 많고
받아드리기 어려웠던 기억이다.
근황을 소개하라고 했더니
신앙 간증을 하고 있었다.
종교적 언어로, 종교적 형식으로
간증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 친구에게 하는 투박한
언어와 말투로 자기 삶을
진솔하게 꺼낸 것이다.
자기의 삶이
하나님의 뜻이요,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이다.
종교 생활의 이야기라기보다
여태껏 삶의 솔직한 고백이어서
때로는 웃음이 터지기도 하고
때로는 진한 감동도 느끼며,
때로는 아픔과 기쁨에 깊이 공감했다.
평소에 독실한 신자요,
신앙심이 깊다고 여겼었지만
조금은 놀라웠다.
이야기를 듣고 나니
사람이 달리 보인다.
저런 면이 있었구나,
그런 체험도 했었구나,
전혀 새로운 면이 발견되었다.
그동안의 나의 선입견이나 편견이
얼마나 부질없는가를 느끼는 계기도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