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빈둥거림
Peter-C
2022. 8. 30. 07:41
빈둥거림
빈둥거리다 : <국어사전>
별로 하는 일 없이 게으름을 피우며
염치없이 놀기만 하다.
나이 많은 백수인 내겐
빈둥거림이 제격이나,
뭔가를 열심히 하고 있다 듯,
내게도 할 일이 많다는 듯,
빈둥대지 않고 있음을 알리려
무진 애를 쓴다.
고상한 취미생활도,
교양을 넓히는 독서도,
상식과 지식을 쌓는 일도,
헛되이 보내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일이다.
Smart Phone을 만지작거리다가
PC도 켜서 E-mail도 확인하고,
TV를 켜 신나는 서부활극도 보다가,
빌려 온 책도 뒤적거린다.
한 가지에 집중 못하고
이것저것 집적거린다.
가장 멍청하게 빈둥거리는 것은
TV Channel을 이리저리
끝도 없이 누르며 고르는 작업이다.
마땅히 볼거리가 없으면
아예 과감히 전원을 Off시켜야 할 것을,
거의 누운 상태로 소파에 기대어
빈둥대니 볼썽도 사납다.
빈둥대는 핑계거리는 많다.
Corona Pandemic,
더운 날씨,
정치판 모양새,
심신의 피곤,
한마디로 의욕상실이다.
결국 낮잠이 스르르 끼어든다.
병든 닭처럼 보일라.
세상 편한 자세로
쉬고 있는 듯 모습이지만
속내는 고민이 가득한 심사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음이다.
금쪽같은 시간인데,
아깝지 않은가?
이럴 수는 없다.
정신 차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