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사소한 상처
Peter-C
2022. 11. 4. 07:28
사소한 상처
쉽게 섭섭해 한다.
나이가 들면서 얻은 병이다.
마음이 약해지고 여리어졌다.
별거 아니 것 가지고
마음에 상처를 입는다.
아예 모르는 사람이 나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다.
그렇다고 가까이 하는 사이가
마음에 상처를 줄 리가 있겠는가.
만약 있다면 내가 처신을
아주 잘못하는 삶이다.
사소한 잔소리나 핀잔 정도인데
마음의 상처까지
단정을 지을 필요가 있겠는가.
잔소리 듣기 싫으면
잔소리를 하지 않도록 하면 될 일이다.
사랑의 또 다른 표현일 수가 많다.
속이 좁다는 걸 드러내고만 것이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
연락한번 없다고 삐질 일이 아니라
내가 먼저 연락하면 된다.
내가 남에게 섭섭하게 할 일도 없고,
남이 나에게 섭섭하게 굴 일도 없는 나이다.
내가 남에게, 남이 나에게
부담이나 폐해를 줄 일도 없다.
내가 남에게, 남이 나에게
상처를 줄 일이 뭐 있겠나?
지금 그런 일이 있다면
삶을 잘못 살고 있는 것이다.
부질없이 마음 쓸 필요가 없고,
쉽게 서운해 할 일도 없다.
사소한 일로
쉽게 무너져서는 안 된다.
나는 생각 이상으로 강하다.
충분히 대범하게 견뎌 낼 수 있다.
더 이상 사소한 상처에
무너지지 않는 내가 되기를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