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C 2023. 1. 14. 07:47

Plan B

 

부모님과 형님의 죽음은

생명에는 가 있음을

깨닫는 사건이요, 현실이었다.

 

“<>라는 존재가 영원하다는

환상이 깨지는 순간,

삶의 의미는 사라진다.”

<Jean Paul Sartre>

 

허무함, 허탈함, 허망함,

온 몸의 힘이 빠져나가는 느낌이다.

 

실패든, 성공이든

한번밖에 없는 인생,

또 다시가 없는 삶,

후회를 만회할 수 있는

Plan B가 없다.

 

여분이 없다,

죽으면 끝이다.

 

삶의 은퇴는 곧 죽음이다.

은퇴도 허락되지 않는다.

 

마냥 건강해서

재미있고 즐겁고

보람되고 행복할 것만 같았다.

 

안타까운 것은 생각보다

그렇게 멋지진 않았다는 거다.

남은 삶이라도 꿈처럼 살고 싶다.

 

하지만 눈과 귀, 손과 발이

예전과 다르다는 것이다.

 

한 번 더,

2,

Plan B가 없다.

 

죽음을 향해

차근차근 늙어가고 있다.

 

오로지 나한테 달려있다.

내 몫이다.

 

막막하고 끝도 없는 사막을

목적지가 어딘지도 모르고

뚜벅뚜벅 걸어가는 낙타처럼 걸어간다.

 

확실한 건,

아름다운 꽃을 피우려면

지금당장부터

아름다워져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