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그저 그런 하루

Peter-C 2023. 2. 12. 07:56

그저 그런 하루

 

아침에 일어나

내게 온 좋은 글 읽으며

미소를 짓는다.

 

오늘 할 일,

오늘 해야 할 일을

훑어본다,

 

기껏해야

점심이나 저녁 약속이다.

 

도서관에서 대출한 책

반납일자 알림을 보고

벌써 그렇게 됐나 놀랜다.

 

감기기운이 온 것 같아

Tylenol 한 알 먹으니

가뿐해져 기분이 좋아졌다.

 

벌써 2월이니

지난 한 달을

어떻게 보냈는지 깜깜이다.

 

조간신문은

제목만 훑어본다.

 

헬스장 가다가 옆집 외손녀를 만나

반갑게 인사를 주고받는다.

 

하루하루가 싱겁다.

때때로 지루하다.

 

그냥 걸었다.

정처 없이 걷고 싶었다.

지나가는 활기찬 모습이 부럽다.

 

보람찬 하루를 마무리한

뿌듯한 저녁 잠자리가 그립다.

 

눈부신 하루가 언제였나?

내게도 그런 날들이 있었나?

 

만족스러웠던 적이 있었나?

언제 성취감을 느꼈었나?

 

맥없이 하루가

또 지나갔다.

 

오늘도 의미 없는 하루다.

미안한 마음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