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병원 가는 날
Peter-C
2023. 2. 15. 08:08
병원 가는 날
아주대병원에 가는 날이다.
6시에 Alarm을 맞춰놓았다.
6개월 만에 간다.
병원은 늘 만원이다.
원무과에 진료비를 납부하고
심전도검사와 혈압측정을 한 후에
의사선생님(심혈관센터 황교승)을 만난다.
약간 긴장된다.
별 탈은 없겠지만
혹시나 해서다.
Wheelchair에 앉아
간병인에 의해 다니는 모습보다는
나는 나은 편이다.
복도마다 있는 간판에 명칭을 볼라치면
간이식, 흉부외과, 응급중환자, 신경외과 등
이름만 들어도 끔직한 소름이 끼친다.
그래도 난 건강한 편이고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다.
혈압측정도, 심전도도 마친 후,
진료실 앞 대기실에
내 이름이 호칭되면
의사선생님을 뵙는다.
의사 : 혈압도 지극히 정상이고,
심전도 측정 결과도 매우 좋습니다.
나 : 지난 11월에 Corona에 걸려
한 열흘 고생했습니다.
계단을 급히 올라가던가,
교차로에서 신호등 때문에
급히 건너가면
숨이 차고 약간 어찔합니다.
의사 : 저도 Corona에 걸렸었습니다.
숨이 차신 것은 나이가 있어 그런 거니
별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운동을 열심히 하십시오.
의사 선생님의 진찰결과 말씀이
밝고 경쾌하게 들린다.
6개월 후 다음 진료 일을 예약하고
처방전은 자동화 기계에 진료Card를 대면
출력이 되고, 주차처리도, 약국 예약도 한다.
부정맥, 혈전, 혈압, 고지혈증 약인데
6개월분이라 한 보따리다.
대한민국의 의료기술과 체계는
가히 세계적인 선진국이다.
발걸음은 병원으로 갈 때보다
집으로 올 때가 훨씬 가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