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겨울투정
Peter-C
2023. 2. 18. 06:38
겨울투정
우리나라 사계절의 색깔은
봄은 연초록의 신비,
여름은 녹음의 시원함,
가을은 단풍의 아름다움이다.
겨울은 눈이지만
겨울 내내
눈 덮인 세상은 아니다.
회색빛 겨울은
차갑게만 느껴진다.
으스스 춥고
어둡고 암울한 기분이다.
저절로 움츠러든다.
바깥세상보다 아랫목이다.
앙상한 나무들도 어렵게
견뎌내고 있는 모습이다.
쓸쓸하고 외롭다.
겨울은 인고(忍苦)의 계절,
괴로움을 참고 견뎌내는
고난(苦難)의 시기다.
추운데다가 배까지 고프다.
기쁠 때보다 우울할 때가 많다.
아쉽고 섭섭하기 일쑤다.
역경(逆境)도 있음을 깨닫는다.
남 탓보다 내 탓이다.
겸손을 가르친다.
추운 날씨는
따뜻한 봄날을 고대(苦待)한다.
희망을 놓지 않으니 다행이다.
성큼 다가 올 봄,
두텁고 무거운 겨울옷들을
홀가분하게 벗어버리는 봄,
그 봄을 기다리는
겨울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