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여름나기

Peter-C 2023. 7. 9. 06:46

여름나기

 

지치기 쉬운 삼복더위다.

보양식이 생각난다.

힘을 보충하고 싶다.

 

더위 핑계로

바깥나들이를 자제한다.

편안한 시간이다.

 

덥다는 이유로

게으름을 피운다.

너그럽게 이해를 해준다.

 

방안에서 여름을 즐긴다.

눈치 볼 것 없이

편안한 옷이요,

평화로움을 즐기는

편안한 자세다.

 

잠시 달콤함 졸음도 괜찮다.

얼마만큼을 졸았는지 모르지만

몸과 머리가 개운하다.

 

달달한 간식에

시원한 얼음물이 댕긴다.

 

어렸을 적, 외갓집에서

여름방학을 보냈던 때가

아련히 그립다.

 

그때 먹었었던 삼계탕이 생각나

입안에 침이 고인다.

수박도, 콩국수도 떠오른다.

 

비 내리는 소리를 들으며

큰 수건을 배만 가리고 누워

여유롭게 책을 읽었던 모습이 그려진다.

 

요즘은 Wimbledon Tennis대회

녹화 중계방송 시청으로 많은 시간을 보낸다.

생중계는 한밤중이라서 부담스럽다.

피서로서 그만이다.

 

청포도가 익어 가는 계절이라는데

내게도 무슨 열매든 익어 가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