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야기
동기생 모임
Peter-C
2023. 7. 21. 07:39
동기생 모임
동기생 모임이
동기생의 이천 농장에서 있었다.
삼계탕(蔘鷄湯)으로 몸보신 잔치였다.
이 더위에
대구에서도,
대전에서도,
극성스럽게(?) 모였다.
동기생 모임은 정기적이고
각종 모임들 중에
가장 으뜸이고
가장 편안하다.
서로들 속속들이 잘 알고
속일 수도,
속을 수도 없는 사이다.
힘들고 어려울 때,
기쁘고 자랑스러울 때,
가장 먼저 얼굴이 떠오른다.
미우나 고우나
동기생들이다.
밉다고 해도,
곱다고 해도,
그렇고 그런 사이라 여긴다.
전우(戰友)다.
웬만하면 그러려니 하며
이해하고 넘어간다.
이제 나이가 있어
모임에 빠지면
혹시나 어디가 불편한지,
무슨 연유인지
꼬치꼬치 묻는다.
멀리 외국에 있거나,
각별한 사정으로 참석 못한 동기생들에게
목소리라도 듣고자 전화를 돌려가며 했다.
겉치레 인사를 나눴지만
보고 싶은 따뜻한 그 마음은 변함이 없다.
또다시 마주보며
마음껏 웃을 수 있는 그날까지
건강하게 지내기를 간절히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