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노년의 삶
Peter-C
2023. 8. 14. 06:45
노년의 삶
어쩔 수없는 노년이다.
스스로 “노년”이라 하니 겸연쩍다.
늙음은 자연의 섭리(攝理)다.
늙음과 함께 오는 고통과 불편은
피할 수 없으니 감내할 수밖에 없다.
늙지 않으려 애를 쓰기보다는
곱게, 즐겁게 나이 들기를 바라는 것이
오히려 현명하다.
오늘까지 이렇게 살아있음이
기적이요, 감사한 일이다.
이제 노년은
하늘이 베풀어주는 삶이다.
노년의 삶을 축제처럼 즐기고
행복해하는 것이 진정 슬기다.
그러려면,
과거의 나쁘고 불행한 것들은
모두 잃어버리고
행복한 순간만을 기억하며
현재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노인이라는 것은
벼슬도 자격도 아니다.
더 이상 잘난 것도, 못난 바도,
남을 의식할 것도, 무시할 것도,
부담을 줄 것도, 받을 것도 없다.
그게 그거다.
거기서 거기다.
그러려니 하면 그만이다.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노인의 편리함이다.
나보다 더 못한 사람도 없고,
나보다 중요한 사람도 없다.
노인의 정신승리법이다.
노년 삶의 장점은 늙음이 주는
편안함을 여유롭게 즐기는 것이다.
혹여 마음에 들지 않거나 불평이 생겨도
세상 모든 일들을 밝은 마음과
너그러운 눈으로 보는 삶이다.
소박하고 간결한 생활로
멋과 기쁨에 만족할 수 있다.
물론 쉽진 않다.
없는 것에 연연하기보다는
현재 있는 것에
감사하는 삶을 추구하면
그게 행복해지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