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ter-C 2023. 9. 4. 06:56

어른

 

나는 살면서

내가 어른이 되었다는

느낌을 가진 기억이 없다.

 

어른은

지혜와 통찰 그리고

기품이 있다.

 

꾸며내지 않은

자연스러운 따뜻함과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는

겸손한 권위가 있다.

 

집에선 아버지가 어른이고,

학교에선 교장 선생님이며,

회사에선 사장님이

나라에서 대통령, 대법원장, 국회의장이

어른이다.

 

어른은 마땅히

자격과 능력이 잘 갖춰있고

책임과 권한이 부여된다.

 

어렸을 적, 집안의 어른이신

할아버지, 아버지께서는

차갑고 엄격하며,

무섭고 무정한 거리감이

늘 존재했다.

 

일방적인 가르침만 존재했다.

해라, 하지마라 등 잔소리에

칭찬보다는 야단맞지 않으려

눈치를 살폈다.

 

이젠 그 잔소리가 그립긴 하다.

 

요즘 나라에 어른이 없다고들 한다.

사회적으로 어른 대접을 받으려면

감동이 있는 영웅이 되어야한다.

 

역사적으로 어른으로 추앙받는

훌륭하신 어른들이 많다.

 

상대적으로 요즘은 어떤가?

어른대접을 받아 마땅한 분들이

범법과 부정을 자행하고

위선과 거짓이 들통이 나

하루아침에 사기꾼으로 지탄을 받는다.

 

국민들은 참담함을 느껴

분노를 금치 못한다.

변화, 발전을 위한 아픔이라기엔

너무나 부끄럽다.

 

하지만 요즘 대한민국은

잘 나가는 국가이다.

온 세계가 K-열풍이다.

 

역사의 시간은 변함없이 흐르며,

세상의 풍경 또한 발전할 것이다.

 

어른이 계시든 안 계시든

대다수 보통의 상식적인 사람들은

일상을 잘 버텨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