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절약과 궁상

Peter-C 2023. 9. 16. 07:43

절약과 궁상

 

나는 부자도,

가난뱅이도 아니다.

 

풍족한 삶은 아니지만

부족한대로 그냥 산다.

 

근검절약(勤儉節約)이 미덕이다.

핑계가 좋다.

 

은퇴 후 집에만 있으니

속옷 T-shirts, 양말도,

옷에 대해 신경이 예전 같지 않다.

 

직장생활, 골프 운동 등으로

외출이 일상일 때 입던 옷가지들이

그대로 많이 남아있다.

새로 구입할 이유도 여유도 없다.

 

옷들이 낡았지만 입을만하고,

유행을 쫓는 입장도 아니어서

선뜩 새로 구입하기가 힘들다.

 

물건 구입을 쉽게 하는 편은 아니다.

일단 구입한 물건은 애지중지한다.

함부로 버리지 못한다.

 

대개 내 나이 세대들은 그렇다.

특히 어렸을 적엔

풍족한 시절이 아니었기에

더욱 그랬었다.

 

말이 좋아 절약이지

절약이 아니라 늘 부족해

궁상을 떨었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모두들 그렇게 살았다.

 

가전제품들도 미제, 일제를 따지며

고장일 날라 마음 놓고 만지지도 못했었다.

요즘 아이들이 PC, TV, Hand Phone

다루는 솜씨와는 천양지차(天壤之差).

 

이제,

멋쟁이 할아버지는 못 되더라도

궁상맞다는 느낌은 싫다.

 

어떻게 해서든

깔끔하고 단정한 느낌을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