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무의 교훈

Peter-C 2023. 9. 19. 04:52

나무의 교훈

 

Hermann Hesse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 중의 글이란다.

 

나무와 이야기를 나눌 줄 알고,

나무에 귀 기울이며 들을 줄 아는 사람은

진실을 알게 된다.

 

나무들은 무슨 교훈이나 처방 따위로

설교하지 않는다.

 

개별적인 일에는 무심하면서도

삶의 근원적인 법칙을 알려준다.

-------

나무들의 속삭임에

귀 기울이는 법을 배운 사람은

이제는 나무가 되려고 갈망하지 않는다.

 

자신이 지금 처한 자신이 아닌

다른 존재가 되려 하지 않는다.

 

바로 그것이 고향이다.

그것이 행복이다.”

 

알 듯 모를 듯 어렵다.

철학자가 나무로부터 얻은 철학이다.

 

아무튼 나무를 오랫동안 쳐다보면

지혜로움이 전해오는 모양이다.

 

어느덧 나무를 자세히 오랫동안

쳐다보는 계절이다.

 

신비로움과 청초함,

푸르른 싱싱함은 어디에 두고

칙칙하고 우울하고 쓸쓸함이다.

 

불평과 불만도 있을 법한데

속으론 어떠하든

겉으론 눈곱만치도 없어 보인다.

낙엽도 거룩함이란다.

 

자연의 신비에서 배우는 것이

인간의 지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