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야기
Golf 추억
Peter-C
2023. 9. 26. 07:52
Golf 추억
“정말 Golf를 그만두었어?”
“손 끊은 지 오래됐어.”
“그렇게 좋아하고 잘 했으면서?”
왜 그만두었는지 소소하게 설명하기가
궁색하기도 하고 귀찮다.
난 한때 죽기 살기로
Golf에 매달린 시절이 있었다.
Golf연습하듯 공부를 했으면
판검사가 되고도 남았을 것이란
농담도 스스럼없이 해댔다.
머릿속은 온통 Golf로 가득 찼었다.
대화의 8 ~90%는 Golf에 관한 내용이었다.
Golf는 4명이 한조가 되어
4 ~5시간을 함께 보내기 때문에
누구와 하느냐가 관심사다.
Golf를 하러 나갈 때
옷가지, 속옷, 양말, 골프공, 장갑 등
가방을 챙기는 일도 만만치 않다.
Golf가 싫어진 것이 아니라,
Golf를 할 여건이 사라진 것이다.
우선 돈이 많이 든다.
두 번째로는 시간을 많이 빼앗긴다.
경제성이랄까, 비용 대 효과를 따지면
밑지는 장사다.
Booking, 연습 등 노력도 엄청나다.
물론 할 수만 있다면 왜 안 하겠는가?
잘 가꾸어진 잔디밭,
계절마다 아름다운 Golf Course,
고급스러운 Club House 등
호화스러움을 만끽할 수 있다.
제주도나 해외 Golf여행을 할때면
의기양양(意氣揚揚)했었다.
Golf는 삶의 방식을
바꾸어 놓기 충분했다.
Golf를 안 한다고 선언을 하니
홀가분한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