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툴다?

서툴다?

 

세련된 언행에

머리도 좋고

탁월한 능력과

임기응변(臨機應變)까지,

완벽하게 잘난 사람이다.

 

책도 많이 읽었으리라,

선생님 말씀도 귀담아 듣고,

선배들이나 친구들의 좋은 점은

금방 모방하여 배우고

자기 것으로 만들었을 것이다.

 

그런 똑똑한 이들의 삶은

지혜롭고 현명함의 일색이다.

서툰 구석을 찾을 수가 없다.

 

거침이 없어

보기에도 좋다.

 

매사에 자신감 넘쳐 씩씩하고

적극적이고 활동적이기에

매력적인 이상형이다.

 

반대로 매사에 소극적이고

피동적인 사람은

매사가 부자연스럽다.

 

서먹서먹해 하고,

쭈뼛쭈뼛하며 낯설어한다.

 

뭔가 불편해 하며

잘 어울리지 못해

어색해 한다.

 

어눌한 말투에

순진무구한 눈빛이

좀 모자라는 듯하지만

왠지 믿음이 가는 구석은 있다.

 

서투른 것도

멋쩍어 하는 것도

습관처럼 흔한 일이다.

 

이 나이에 뭘 부끄러워하랴?

겸연쩍게 만드는 일이 뭔가?

 

부끄러워할 것 없고,

두려울 것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