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 잘 살고 있나?
Peter-C
2024. 1. 10. 07:37
나 잘 살고 있나?
나 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뭘?
뭐든.
잘하는 게 없어?
얼른 생각나는 게 없어.
잘못하고 있는 건 뭐야?
많지.
뭘 잘못하고 있어?
제대로 하는 게 없잖아.
이도저도 아냐?
대충 대충이야.
뭔 재미로 살아?
그냥 사는 거지.
삶이 즐겁지가 않아?
그냥 그래.
그럼, 무슨 맛으로 살아?
세상 탓하며 살지.
남 탓은 별로야.
기분이 게름직해.
짜증나지 않아?
짜증도 재미지 뭐.
남들 보기엔 내가
잘 살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잘 살고 싶어?
물론이지.
생각은 그런대,
몸이 안 따라줘.
아직도 삶이 서툴러?
그런 것 같아.
심심하고 우울하지는 않아?
그러려니 하지 뭐.
생각 없이?
살아지는 대로.
행복 하고 싶지?
물론이지.
아무 탈 없으면
잘 살고 있는 거지, 안 그래?
그러면 됐지.
뭘 더 바래.
이런 넋두리 할 정도면
잘 살고 있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