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는 어떤 사람인가?
Peter-C
2024. 2. 24. 07:38
나는 어떤 사람인가?
“나는 누구인가?”
“너 자신을 알라”했다.
알다가도 모르겠는 나다.
가끔 스스로에게 묻다가
지처서 그만둔다.
생각이 난 김에 따져보자.
먹성은 괜찮다.
음식을 가리지도 투정도 안 한다.
까다롭지 않다.
이런저런 약을
매 끼니 때마다 먹지만
어느 정도 건강한 몸이다.
福 받은 거다.
말하기를 주저한다.
말실수라도 할까봐서다.
말을 잘하지 못한다.
남 앞에 나서는 것을 싫어한다.
잘난 체한다는 비판을 싫어서다.
낯설고 새로운 경험을 두려워한다.
모험심이 없다기보다 용기가 없다.
은근한 자랑은 사람의 본심이다.
돈 자랑, 자식자랑,
힘 자랑, 지식자랑 등.
나는 자랑할 게 없다.
잘난 것이 없지만
그렇다고 아주 못난 것도 아니다.
술은 그런대로 마신다.
남들이 보기엔 좋아한다고 한다.
Tennis, 탁구, Golf, 수영, Ski 등
한때 좋아했으나 지금은 눈으로 즐긴다.
다른 사람들처럼
나도 부모를 닮으려한다.
부모님들처럼
남들에게 싫은 소리를 듣지 않고,
남들로부터 존중을 받고 싶다.
끈질긴 근성은 없다.
하다가 안 되겠다 싶으면
쉽게 포기한다.
비관적이기보다는
낙관적이기를 원한다.
도드라진 구석은 없지만
이정도로 행복이다 하고
그저 그렇게 지낸다.
그렇고 그런 삶을 사는 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