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나무를 바라보며

Peter-C 2024. 3. 7. 11:18

나무를 바라보며

 

창밖의 나무의

약간의 변화가

눈에 들어온다.

 

연초록의 신비다.

눈과 추위도 견뎌냈고,

비바람도 이겨냈다.

 

말이 없다.

고요하다.

바람이 있어야 움직임도 있다.

침묵으로 말한다.

 

젊은 시절엔 식목일에

산으로 나무를 심으로 갔었다.

집안에 화분도 들여다 놓았다.

 

요즘은 귀찮은 일이다.

나무와 꽃들이 싫은 것은 아니다.

아파트 정원에도

호수공원에도

보기 좋은 정원수들이 즐비하다.

사람들의 손에 가꾸어진 것들이다.

 

자라서 아름다워지는 건

사람의 힘이 아니라

자연의 신비다.

 

동네 뒷동산에도

먼 곳 높은 산에도

나무숲이다.

 

봄의 교향악이

들려오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