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글감 찾기

Peter-C 2024. 5. 23. 08:09

글감 찾기

 

글쓰기를 하려고

PC앞에 앉기 전에

무엇에 대하여 글을 쓸까

글감을 먼저 찾는다.

 

쉽사리 잡혀지지 않으면

한참을 끙끙거린다.

 

갑자기 멍청해진 느낌이다.

막막해지고 답답해서

안절부절 못한다.

요령부득(要領不得)이다.

말이나 글의 중심이 되는

의미나 줄거리를 잡을 수가 없음이다.

<Internet 사전>

 

하루쯤 건너뛸까

유혹에 빠지기도 한다.

 

고심 끝에 글감을 찾고

제목과 첫 문장을 생각해내면

술술 풀리기 시작한다.

 

긴장까지 풀리며 재미까지 더해진다.

논리전개나 논리비약은

전문 글쟁이가 아니니

그렇게 큰 부담은 없다.

 

문장이 막히면

잠시 덮어둔다.

 

딴 짓을 하다가

처음부터 읽어나가면

엉성한 부분도 발견되고

새로운 생각이 떠올라

문장이 그런대로 이어진다.

스스로 신기할 정도다.

 

밥 먹기 전에 읽고,

목욕하기 전에 고치고,

산책하고 와서 수정하고,

가사 돕기를 하고난 후 훑어보고

문장을 나름대로 정성껏 고른다.

 

짜임새가 괜찮은 글은 못되더라도

그런대로 글쓰기가 완성되면

부족하고, 같잖지만,

스스로 만족해버린다.

 

오늘도 큰 숙제를

하나 해결한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