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다 좋아요”

Peter-C 2024. 6. 11. 07:32

다 좋아요

 

저녁은 무얼 먹을까?”

난 다 좋아!”

 

상대방에게 부담을 주기 싫은 것이다.

상대방에게 맞추겠다는 뜻이다.

 

상대방을 편하게 배려한다며

상대방 눈치를 살피는 것이다.

 

마음에 들지 않아도

내뱉은 말이 있어서

조금은 못마땅해도 수긍한다.

 

매사가 그런 식이다.

내 의사는 중요치 않다는 뜻이다.

 

꼬치꼬치 묻는다면

야무지고 똑똑해 보일지는 몰라도

따지고 드는 것 같고,

까다롭게 보일라 주춤거린다.

 

해학으로 재치 있게 넘기면

오죽이나 좋으련만

내게는 그런 능력이 부족하다.

 

무시를 당하는 기분이 들 땐

무기력해지는 느낌이다.

 

애매모호하고,

흐리터분하며,

분명치 못하다.

 

그러면서 애매한 표현이나

어정쩡한 표정을 짓는다.

 

엉거주춤하며

얼버무리기 일쑤다.

언행이 어리바리하다.

 

당당하게 내 의사를 전달하고,

싫고 좋음을 분명하게 밝혀야한다.

 

생겨먹은 게 그러니 어쩌랴.

남에게 큰 부담이나 폐혜는 없으니

타고난 대로 살 수밖에.